Loading

알림마당

 
알림마당 교육뉴스

교육뉴스

하루종일 학원으로..방학 중 선행학습 효과 있나? 2016/07/08 (14:55) 조회(2126) 학원연합회

[뉴스플러스] 하루 종일 학원으로..방학 중 선행학습 효과 있나?

MBC | 조국현 기자 | 입력 2014.08.13 21:12 | 수정 2014.08.14 07:03

 

 

[뉴스데스크] 방송 바로 보기 클 릭

 

 

앵커

 

 

방학동안 아이들에게 '선행학습을 시키는 게 좋을까'

 

 

우리 학부모님들 고민 많이 되시죠.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선행학습의 실태, 그리고 실제 효과가 있는지를 조국현, 노경진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7시를 갓 넘긴 시각.

 

 

중학생, 초등학생들이 하나 둘 학원이 모여있는 건물로 들어갑니다.

 

 

미처 잠을 떨치지 못하고 엄마 어깨에 기댄 채 걷는 학생도 있습니다.

 

 

김태영/중학교 1학년

 

 

(몇 시에 일어나요?)

 

 

"7시요. 과외(수업)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받고요."

 

 

점심식사는 학원과 학원 사이 이동할 때 잠깐.

 

 

방학인데도 귀가 시간은 밤 10시를 넘깁니다.

 

 

무엇을 배우는 걸까.

 

 

아직 유치원생인 7살 안지환 군 책장에는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수학책이 줄줄이 꽂혀 있습니다.

 

 

안지환(7)

 

 

(뭐 배우고 있어요?)

 

 

"상위권 수학이랑 1등수학이요. 어려워, 어려운 것 같아요"

 

 

아이가 힘들어하는 건 안타깝지만 '선행학습'에 관한 한 엄마들에게도 뾰족한 대안이 없습니다.

 

 

장자윤/학부모

 

 

"불안해지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옆집 애가 어떤 걸 배운다고 하면, 우리 아이가 그걸 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느낌을 받게 되고요."

 

 

다음 달부터 학교에서의 선행학습은 금지됩니다.

 

 

그러나 다른 아이보다 더 낫게 해주겠다는 사교육의 상술은 고삐가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특목고는 초등학교 때 준비해야 한다"며 중학교 1학년에게 7년 뒤에나 배울 대학의 정수론을 가르친다는 학원도 있습니다.

 

 

학원 관계자

 

 

"어렸을 때부터 미리미리 자기 수준을 넘어서는 공부를 해놔야 나중에 편하거든요."

 

 

=============================

 

 

초중고 학생 열에 여덟, 아홉(86%)은 이런 선행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수학 영어에 만족하지 않고 논술과 과학까지 학원을 찾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그만큼 효과는 있는 걸까요, 교육학자들에 물었습니다.

 

 

리포트

 

 

교과과정을 몇 년씩 뛰어넘은 수업을 이해하는 건 대부분 학생들에겐 고문과도 같은 일입니다.

 

 

황윤영/3

 

 

"어렵죠. 잘 이해도 안되고.."

 

 

선행학습과는 별개로 원래 다니는 학년의 내신 성적까지 챙기는 것은 여간 벅차지 않습니다.

 

 

유동훈(6)

 

 

"힘들어요. 학원에서 선행학습하다가

 

 

시험 때는 또 내신 대비하다가.."

 

 

교사들은 진도를 앞서 나가는 것과 성적이 오르는 건 별개라고 선을 긋습니다.

 

 

이 때문에 선행학습에 치중하다가 정작 내신이 떨어지는 일도 다반사.

 

 

최수일 전 한성과학고 교사

 

 

"안다고 착각만 하는 겁니다.

 

 

수학이라는 건 개념 이해가 돼야 하는 건데"

 

 

성적을 올리고 싶으면 배운 걸 반복하며 자기 걸로 만드는 복습이 훨씬 효과적이란 조언도 많습니다.

 

 

주예진/서울대1, 박정민/서울대1

 

 

"내신 대비하면서

 

 

그때그때 집중적으로 공부했던 게 훨씬 도움.."

 

 

상당수 수학교육과 교수들은 선행학습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떨어뜨리고 이 때문에 수포자, 즉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도 점점 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당장 치열한 입시경쟁에 직면한 학생이나 부모에게 이런 조언은 현실성 없는 얘기로 들립니다.

 

 

학부모

 

 

"내 눈에 보이는 거라곤 (전부) 사교육해서 학원에 가서 어느 학원을 다녔더니, 1등급을 받고.."

 

 

법으로 금지한다고 이 같은 선행학습 열풍이 줄어들 수 있을까요?

 

 

그보다는 선행학습이 필요 없도록 교육과정을 손질하고, 대학 입시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목소리입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